서울시, 세실극장 재개관…정동 문화재생 촘촘해진다
서울시, 세실극장 재개관…정동 문화재생 촘촘해진다
  • 백승원
  • 승인 2018.04.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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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서울시는 지난 1월 경영난으로 폐관된 42년 역사의 정동 세실극장을 장기 임대하고, 시민과 연극인이 함께하는 재개관 기념행사를 가진다고 11일 밝혔다.
 
운영자는 공모절차를 통해 서울연극협회가 선정됐다. 서울연극협회는 세실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연극활성화를 위한 공익적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익적 문화공간으로 재개관하는 세실극장은 그 취지에 걸맞게 시작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개관식을 가진다. 행사당일 세실극장 전체 230여 객석 중 100객석을 선착순으로 시민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세실극장의 새로운 운영자인 서울연극협회는 한국연극협회 산하 16개 지회 중 하나로 2003년 12월에 발족하였으며, 현재 3천 8백여명의 서울회원을 보유하고 다양한 연극 관련활동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정동, 문화재생으로 꽃 피우다 다시만난 세실극장’이라는 제목으로 정동 문화재생을 통한 세실극장 재개관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재생을 통해 변화될 세실극장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내용은 정동과 세실의 시대정신과 앞으로 정동 역사재생활성화 사업과 연계한 문화 및 탐방로의 거점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통해 세실극장의 자산과 문화의 지속가능성이다.

세실극장에서 정상적인 연극관람은 1,2개월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내부 수리와 상영극의 준비, 대관심사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비기간에도 극장의 성격에 부합되는 행사를 원하는 시민에게는 극장운영자(서울연극협회)와 협의해 대관하고 돌아오는 5월 정동 지역행사에 극장을 개방하는 등 공익적 공간으로 꾸준히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세실극장은 연극공연 외에도 청소년들의 연극교실 및 역사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공익적 공간으로서 활용되는 한편 정동 지역협의체와 연계한 거버넌스 활동을 통하여 극장과 정동지역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또한, 서울시는 성공회성당과 협력하여 세실극장의 옥상을 시민에 개방하여 덕수궁, 성공회, 시청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동의 새로운 경관 명소를 조성한다.  올해 안전진단 실시 및 건축 전문가가 참여한 설계를 진행하여 빠르면 내년 이맘때에는 시민에 개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쇠약해져가는 문화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융합돼야한다"며 "머물러서만은 미래를 함께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 본부장은 "앞으로의 세실극장은 단순 연극문화만의 장소가 아닌 시민과 지역이 함께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서 시대와 공생해 나아갈 것"이라며 "‘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는 문화재생을 통해 좋은 문화가 시민곁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