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이병재 '탓' 역대급 무대로 강렬한 존재감...'가사 어떻길래?'
'고등래퍼' 이병재 '탓' 역대급 무대로 강렬한 존재감...'가사 어떻길래?'
  • 이수민
  • 승인 2018.04.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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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이병재가 ‘고등래퍼’ 세미파이널 경연곡 ‘탓’으로 역대급 무대를 선사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6일에 방송된 엠넷 ‘고등래퍼’에서는 10명의 래퍼들이 세미파이널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병재는 자작랩 ‘탓’을 선보였다. 이병재는 홀로 무대에 올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랩 구절마다 묵직한 여운을 자아냈고 결국 이병재는 최종 5인 안에 들며 파이널에 올라가게 됐다.


이병재 ‘탓’의 절절한 가사도 눈길을 끌고 있으며 ‘난 이 늪에 있어. 모두가 날 내려다보는 늪에 있어. 저 래퍼들을 날 비웃고 하늘을 날고 있어. 난 알고 있어 애초에 알고 있었어. 흐려져 가는 시야를 탓하고 있어. 난 늪에 있어 아주 더럽고 추잡한 이 늪에 있어. 냄새도 못 맡을 정도로 떨어져 멀리’ 등 자신의 삶을 늪과 비교하며 암울했던 지난날의 고충을 털어놔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면서 이병재의 '탓'에는 ‘나란 그늘을 치우니 안색이 밝아졌어. 위로 혹은 악연으로 포장해낸 것들이 내 탓이라고 말해줘. 제발 피해망상 조울증 다 낫기는 무슨 날 위해 약값을 줘봐. 제발 사람을 대하는 게 항상 뭣 같아도 내 친구를 잘못 만났다 생각하진 않아. 가끔은 그립네 옥상 아니면 밤의 놀이터. 근데 딱히 인천의 걔네가 보고 싶진 않아. 내가 돈을 못 버는 탓. 우리 엄마가 고생하는 건 알바가 귀찮아서 엄마의 가게 가는 빈도를 줄였던 건. 랩도 못하는 래퍼들이 100단위를 버는 게 너무 억울해서 확실히 압살하고자 아빠 손 벌려 잡은 지하 방에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난 기대치를 두 배로 올려 그래야 상실감이 거대해지니까.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러 기회들을 날린 탓’ 등 10대의 가사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탄을 안겼다.


한편 앞서 김하온과 함께 한 '고등래퍼' 경연곡 ‘바코드’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이병재는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