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 확인
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 확인
  • 윤민경
  • 승인 2018.04.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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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 배경이 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검사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 32건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특혜 합격자 가운데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추천한 사람도 포함됐다.

 

이날 금융감독원 최성일 부원장보는 하나금융 채용비리와 관련한 특별검사를 지난달 13일부터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금감원 특검단이 확인한 채리 비리 정황은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 ▲최종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 합격 2건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최종면접 단계에서의 순위조작 14건 등이다.

 

최성일 부원장보는 이 중 "2013년 당시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의 추천을 받은 인물의 경우 서류전형 단계부터 추천내용 항목에 '최종합격'으로 표기돼 있었다"며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크게 미달했고 합숙면접 점수도 0점 처리됐지만,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인사부장과 팀장, 실무책임자 등이 참석하는 실무회의에서 명문대나 해외 유명대학 등을 우대해 14명을 특혜 합격시킨 정황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