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사, 지난해 순익 10조 돌파...전년比 35.6% ↑
국내 금융지주사, 지난해 순익 10조 돌파...전년比 35.6% ↑
  • 윤민경
  • 승인 2018.04.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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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 9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이 10조원을 돌파하며 수익성, 안정성에서 전반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은행 순이자마진이 확대되고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수익이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과 하나, KB, NH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0조89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6%(2조8625억원)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금융투자 부문의 순이익 증가율이 98.5%(1조436억원)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53.6%, 3606억원), 은행(41.8%, 2조2786억원), 비은행(26.2%,4257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와 보험부문에서 타 부문대비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이들의 지난해 이익의존도도 함께 상승했다. 금융투자부문의 이익의존도는 16.3%로 4.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부문도 7.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60%), 비은행(15.9%)의 이익의존도는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4%(147조2000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6.6%(88조2000억원) 늘었고 금융투자(12.4%·20조3000억원)와 보험(30.4%·40조원), 비은행(11.3%·10조8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바젤3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41%, 12.91%로 전년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12.39%)도 0.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32.38%를 기록했다. 이는 자회사 대여금과 지분매입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으로 지난 2016년말(28.38%) 대비 4.0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면서도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과도한 외형경쟁은 내부통제 약화와 고위험 리스크 추구행위를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