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JV 출범 눈앞…"장기적 호재" - 신한금융투자
대한항공, 美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JV 출범 눈앞…"장기적 호재" - 신한금융투자
  • 승인 2018.03.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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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를 승인했다"며 "델타항공과의 JV 효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액은 2011년 2조3000억원에서 2017년 1조9000억원으로 줄었다"며 "태평양 노선에서 성공적인 JV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ANA와 미국 유나이티드 사례를 참고해, 그 절반 수준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을 시현한다고 가정할 경우 미주 노선 매출액은 2019년 1조9800억원, 2020년 2조1200억원, 2025년 2조97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며 "1분기 실적이 악화될 우려는 상존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의 매력도와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된 점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국토교통부, 대한항공-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조건부 승인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텔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JV(조인트벤처)를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협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효용 가치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북미 노선 전체 공급석을 유지하고 일부 노선에서는 공급석 축소를 불허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번 JV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아니고 태평양 노선에서 마케팅/영업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협력단계다.


태평양 노선에서의 성공적 JV 사례: ANA(일본)-United(미국)


델타항공과의 JV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태평양 노선에서 성공적인 JV로 평가되는 ANA(일본)-United(미국)의 경우에도 시작은 2011년에 했으나 효과는 2012년 하반기 경부터 본격화되었다.


ANA의 북미 노선 매출액은 2010년 2,804억엔에서 2015년 5,485억엔으로 증가(연평균 14.4% 증가)했는데 JV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동 기간 북미노선 ASK(공급)는 연평균 12.9% 증가했기 때문에 외형 확장 그 이상의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2) 해당 기간에는 유가가 박스권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티켓 가격 상승 효과도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한항공 미주 노선 매출액: 2017년 1.9조원, 2025년 2.97조원 전망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액은 2011년 2.3조원에서 2017년 1.9조원으로 감소(연평균 3.1% 감소)했다. ANA의 절반 수준의 연평균 매출 성장을 시현한다고 가정(해당 노선에서의 제한적 공급 증가를 예상)할 경우 미주 노선 매출액은 2019년 1.98조원, 2020년 2.12조원, 2025년 2.97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1분기 실적 우려(영업이익 1,668억원 전망, -12.9% YoY)는 상존하나 1)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2)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이유로 들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000원을 유지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