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M&A없다…LCC 본질에 집중”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M&A없다…LCC 본질에 집중”
  • 강필성
  • 승인 2018.03.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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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제가 10년간 애경그룹과 제주항공에서 일하면서 한번도 인수합병(M&A) 시나리오를 전략으로 삼은 적이 없습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불거진 M&A 추진설을 일축했다. 사내 TF는 고사하고 임기 내 내부적으로 검토할 일이 없으리라는 장담이다. 오히려 이 사장은 저비용항공사(LCC)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함으로서 여행의 행복을 전달하는 LCC모델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갖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장거리 노선 확대 없이 기존의 737-800기종의 운영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며 “다만 빠르면 내년 하반기 도입을 검토 중인 737-맥스의 경우 기술 발달에 따라 운항거리가 싱가폴·말레이시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거리 노선을 늘리기 보다는 지방발 노선을 확대하고 인천·김해의 확고한 국제선 허브로서 취항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LCC의 장점인 근거리 노선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  

이 사장은 “지난 13년간 제주항공을 지켜오신 선배들의 문화와 젊은 세대의 문화, 경력자들의 문화를 묶어 내야 할 필요가 크다고 느꼈다”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조직 풍토를 위해 제주항공의 일원이 된 것이 즐겁고 출근이 기쁜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영철학 대신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경영철학 ‘직원이 첫째(Employee fist)을 인용했다. 직원이 제주항공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졌을 때,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고객이 감동했을 때, 다시 제주항공을 찾고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기내, 공항에서 혁신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