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LG하우시스 민경집, 기술·제품 경쟁력 주도
[핫트리뷴] LG하우시스 민경집, 기술·제품 경쟁력 주도
  • 권안나
  • 승인 2018.03.2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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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LG하우시스는 전방산업인 국내 건설업황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출범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외 시장에서 탄탄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른 성장을 이뤄낸 덕분이다.


이같은 LG하우시스의 호조에는 출범부터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소재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이끌어 온 민경집 대표이사의 성과가 바탕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 대표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58년생인 민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렌슬레어공대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LG화학 기술연구원에 입사한 민 대표는 연구개발, 기획, 전략 등의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09년에는 LG하우시스 출범과 함께 연구소장을 맡아 건축자재 및 자동차소재부품 분야에서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옥수수 원료의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한 친환경 바닥재·벽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건축자재사업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을 맡으며 자동차 원단 사업의 글로벌 선두권 도약, 경량화 부품을 미래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엔지니어드 스톤, 고기능성 코팅유리, PF단열재 등 신사업을 발굴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같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하우시스가 프리미엄 건축자재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자동차소재부품의 성과 가속, 해외매출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 대표는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4곳의 중국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시법인에 107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중국 사업은 아직까지 투자단계에 따른 손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고급 건축자재 시장 공략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는 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하우시스는 2014년부터 5년 연속으로 ‘중국 친환경 건축자재 10대 브랜드’에 꼽히기도 했다. 현지 건설업계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존재감을 확연하게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건축자재시장은 2019년까지 58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방위적인 제조 혁신으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외 판매 증대, 자동차 소재 부품의 글로벌 고객 다변화, 해외 매출 확대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의 프로필이다.

▲1958년생(52세)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 ▲서울대 화학공학 석사 ▲미국 RPI대 화학공학박사 ▲1989년 LG화학 입사 ▲2002년 기술전략담당 ▲2005년 산업재연구소장(상무) ▲2009년 LG하우시스 연구소장 ▲2014년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2015년 LG하우시스 부사장 ▲2018년 LG하우시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