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이번주 '주총데이'…지배구조 개편 박차
건설업계, 이번주 '주총데이'…지배구조 개편 박차
  • 권안나
  • 승인 2018.03.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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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이번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총 시즌이 막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건설사들은 새로운 경영체제 등을 내세우며 조직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2일 삼성물산,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23일에는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주주총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건설사들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선 지배구조 개선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먼저 삼성물산은 22일 주총에서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방침이다. 이사회 의장은 지난 4년간 대표를 맡아온 최치훈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또 이영호(건설부문)·고정석(상사부문)·정금용(리조트부문) 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필립 코쉐 전 제네럴일렉트릭(GE) 최고생산책임자(CPO)도 첫 외국인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대림산업도 같은날 주총을 열어 정관 일부를 변경하고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안을 안건에 상정한다. 또 이사회 안에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공식화한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모든 계열사의 내부 거래를 점검, 감시하면서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 논란 재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GS건설은 23일 주총을 열고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중추 역할을 할 사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참여정부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정상명 전 총장을 영입한다. 또 정관상 사업목적에 '소방시설설계업'을 추가한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주총을 열고 지주회사(HDC)와 사업회사(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하는 지주사 체제 전환계획(분할계획서)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분할계획서가 주총에서 통과되면 오는 5월1일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이방주 JR투자운용 회장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도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29일 현대건설, 30일 금호산업, 서희건설, KCC건설 등 상장 건설사의 주총이 예정돼있어 이달 말까지 건설사들의 주총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주총을 앞두고 기존 등기이사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재선임 안건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혀, 정 회장은 21일자로 임기가 종료된다. 현대건설은 또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과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윤여성 현대건설 전무(재경본부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