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건설 이슈 사실상 해소…정상화 박차-유안타증권
한화, 한화건설 이슈 사실상 해소…정상화 박차-유안타증권
  • 백승원
  • 승인 2018.02.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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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한화건설에대해 "한화건설 이슈는 사실상 해소"라고 진단했다.

 

최남권 연구원은 "  한화㈜의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이 이에 못 미쳤던 것은 한화건설의 크레딧 위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으리라 판단한다"며"하지만 2017년 4분기 실적을 통해 우려는 기우로 증명될 것"이라 분석했다.

 

최연구원은 "Maaden Gold 사업장에서의 체인지 오더가 실현됐고, 마라픽과 얀부 사업장에서의 준공 소식도 들려올 것"이라며 "정체된 이라크 사업장에서는 3.7억불 규모의 선수금 수취를 통해 빠른 사업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2017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 3196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2017년 4분기 연결 매출액 13조9569억원, 영업이익 3196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14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당기순손실)은 본사와 계열사의 일회성 손실에 기인한다. 일회성 손실 내역은 다음과 같다.

 

①한화㈜는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세무조사에 대한 추징금을 약 600억원 반영했다. 과세 통지를 받지는 않았으나 추정을 통해 반영했고, 추후 논쟁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을 통해 금액을 줄일 계획이다. ②한화케미칼과 큐셀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상 차손을 1350억원 반영했다.

Organic 관점에서의 사업 성과는 괜찮았다. 2017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5% 증가했다. 키는 한화건설과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이었다. 한화㈜의 별도 영업이익은 428억원를 기록했다. 한화건설 영업이익은 119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플랜트 비용 반영 제거에따른 기저 효과 및 3Q에 선반영했던 비용의 일부 환입으로 인해 큰 폭의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해외프로젝트 중 Maaden Gold 사업장에서 체인지 오더를 통해 330억원을 환입 시켰다. 상장 자회사의경우, 한화테크윈 463억원(+51.8% YoY), 한화케미칼 1,110억원, 한화생명 -243억원(적자축소)을 기록했다.

■2018년, 지배주주 순이익 급증할 것으로 전망

 

수익성 개선 기조는 201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8년 1분기에는 대우조선해양 입찰보증금 승소에 따른 일회성 영업외이익이 예상된다.

 

한화㈜ 447억원, 한화케미칼 1179억원, 한화건설 329억원 등 총1952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반영될 것이다. 순이익의 대폭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②한화㈜방산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1Q18부터 천무 2차분에 대한 매출 반영이 시작된다. ③한화건설의 해외플랜트 추가 손실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이미 손실 반영한 Maaden Gold 사업장에서 환입 처리된 결
과가 이를 증명한다.

 

부진했던 이라크 사업장에서는 3월 중 선수금 수취(2억불)가 예상된다. 2017년말 수취한 1.7억불까지 총 3.7억불 규모이다. 이라크 사업은 정상화 단계를 밟을 것이며, 2018년 해외(사우디, 인도네시아 신도시 프로젝트), 국내(계열사 물량 및 아파트 분양) 사업장에서 3.5조원의 신규 수주 달성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건설 이슈는 사실상 해소. 목표주가 54000원으로 상향 조정

 

그룹사의 실적 개선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경제 환경에서 금융 자회사의 실적 개선은 지속성이 높아 보이고,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의 실적 개선 추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여전히 한화건설의 정상화 여부에 맞춰져 있을 것이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지난 2017년 3분기 리뷰를 통해 한화의 주가가 의미 있게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사업(선수금확보), 플랜트 사업장에서의 체인지 오더 실현 조건을 언급한 바 있다. 한화㈜의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에도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이 이에 못 미쳤던 것은 한화건설의 크레딧 위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으리라 판단하고있다.

 

하지만 2017년 4분기 실적을 통해 이러한 우려는 기우로 증명될 것이라 판단한다. Maaden Gold 사업장에서의 체인지 오더가 실현됐고, 마라픽과 얀부 사업장에서의 준공 소식도 들려올 것이다. 또한 정체된 이라크 사업장에서는 3.7억불 규모의 선수금 수취를 통해 빠른 사업 정상화를 기대한다.

한화건설 이슈는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판단 내린다. 2018년 정상화될 한화건설의 가치를 1.69조원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의 5.2만원 → 5.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