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2년 후 수탁고 10조원 달성"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2년 후 수탁고 10조원 달성"
  • 김현경
  • 승인 2018.02.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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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가 전문 인력 확충과 운용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2020년 수탁고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비즈니스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집중해 투자를 확대 하되, 해외시장과 로보어드바이저, 대체투자 등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통해 2018년까지 6조2000억원, 2020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수탁고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취임한 이 대표는 '금융은 결국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력확충과 조직개편에 주력해왔다. 세계 주식 시장의 판도가 헤지펀드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흐름을 잘 읽을 수 있는 전문 인력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식운용본부의 컨트롤 타워를 책임질 안정환 전무(CIO)를 시작으로, 베스트애널리스트 출신 이상윤 이사를 영입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실무진을 구성했다.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를 운용할 최고의 전문인력을 3월 초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고, BM펀드 운용 전문인력 3명도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부문에서도 주식운용본부를 업무 특성에 따라 BM펀드와 헤지펀드 두 개의 팀으로 확대 개편해 운용역량 집중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특히, 대체투자본부를 새롭게 발족해 3월 중순 10년이상 경력의 대체투자전문인력 3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4월부터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는 대체투자본부는 미래 수익원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BNK자산운용은 성과에 따른 보상 보장, 성과급제도 개선을 통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비용절감으로 수익을 내왔지만, 이제는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돈을 버는 것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BNK자산운용의 운용역들이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에 직접 가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BNK자산운용은 단기금융형 및 채권형 자산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자산대비 낮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헤지펀드인 ‘Go전문사모펀드’와 스타일펀드인 ‘이기는펀드’는 3월 말 코스닥벤처펀드 출시가 예정돼 있고, 4월에는 자동분할매수펀드, P2P 대체투자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 6월 해외채권형펀드 등 2분기에만 5개 이상의 공·사모 펀드를 출시해 라인업 확대와 고객 니즈 총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 속에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KRX300지수 발표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 등의 큰 이벤트들이 있었다"며 "주식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정부의 코스닥기업 육성의지가 명확한 만큼 중소형주 시장의 전망도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BNK자산운용은 이러한 흐름에 코스닥 및 벤처 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가지 변화에 대응한다'는 뜻의 '이불변 응만변'을 제시하며 "제가 생각하는 변화하지 않고 타협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사람"이라며 "BNK자산운용은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회사로 '사람이 모이는 회사, 고객이 찾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