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실적 부진에도 시장지배력 강화할까
삼성화재, 실적 부진에도 시장지배력 강화할까
  • 김현경
  • 승인 2018.02.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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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삼성화재는 21일 지난해 결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 9564억원, 원수보험료 18조2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480억원, 12월 당기순손실은 1971억원을 시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화재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도 올해 성장이 예견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삼성화재, 시장지배력 강화 선언-삼성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4분기 당기순손실 480억원으로 컨센서스 및 당사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은 미국법인(일반보험) 부채이전, ERP 상각, 사내기금 출연금 등 다수의 일회성 손실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향후 신상품 출시 및 GA채널 활용도 제고로 인보험 시장지배력 강화 목표를 선언했는데, 이는 현금배당성향 확대 결정과 함께 긍정적인 전략기조 전환으로 인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주가 리레이팅의 관건은 이의 성과 입증 여부"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0만원 유지를 제시했다. 
 
■삼성화재, 2018년 배당수익률 3.8%-한국투자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상 한파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1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2월은 영업일이 적고 3월은 실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1월 실적 부진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1분기 실적보다 문재인 케어의 제도화와 보험사의 요율인하 여부가 중요하다"며 "업계 내 경쟁 격화가 예상되고 손해율 개선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삼성화재의 성장 전략의 성공 여부는 상반기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 삼성화재의 투자포인트는 금리와 배당수익률 3.8%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시장 지배력 확대로 전략 방향성 선회-하나금융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장기 인보험 시장 내에서 지난 2012년 120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외형 둔화가 지속되었고, 2017년 또한 전년 대비 5.1% 감소한 1068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주로 GA채널에 대한 소극적인 스탠스의 영향이 큰데 동사의 경우 장기 인보험 매출 내 GA 비중은 15%에 불과한 반면, 2위권사 평균 동 비중은 50%에 달한다는 점에서 GA채널 의존도가 극명하게 차별화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천명하며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GA채널 역시 적극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보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화재 입장에서 GA채널 확대에 따른 단기 사업비 부담은 크지 않으나 2018년 GA채널 관련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적인 사업비율 개선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화재,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2018년-유안타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영업 태도에서 벗어나 특히 장기 신계약에서 적극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며 "최근 장기 보장성 신계약은 2위권 손보사와 GA채널이 주도하면서 삼성화재의 인보험 신계약은 월평균 기준 2014년 99억원에서 2017년 89억원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는 올해부터 다시 적극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서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기적인 신상품 개발 및 출시, 전속채널과 더불어 GA채널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