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작년 당기순익 8598억…지주 출범 후 '최대'
NH농협금융, 작년 당기순익 8598억…지주 출범 후 '최대'
  • 윤민경
  • 승인 2018.02.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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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NH농협금융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859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7.9% 늘어난 기록으로 지난 2012년 지주회사 출범 후 최대치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농업인 관련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할 경우 실적은 1조원을 훌쩍 넘는 1조1272억원이다.

 

이자이익은 7조1949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1조321억원으로 같은 기간 2.8% 늘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439억원으로 전년보다 43.7%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에 비해 5.9% 증가한 388조7000억원이며 신탁과 관리자산(AUM)을 합산한 총자산은 490조6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며 예수금은 6.5% 늘어 209조3000억원이다.

 

자산건전성도 출범 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의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 말(1.38%)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79.1%로 전년 말(59.3%)보다 19.8%포인트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52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8715억원)과 350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3637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486.9%, NH투자증권은 48.3% 증가한 실적이다.

 

그러나 농협생명(854억원)과 농협손해보험(265억원)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7%, 24.9% 감소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135억원)과 NH저축은행(96억원)도 각각 6.9%, 27.3%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작년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2020경영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사회공헌 1등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기여를 더욱 확대해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금융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