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체 필지 15% 이르는 '통행 취약지역' 지도로 만든다
서울시, 전체 필지 15% 이르는 '통행 취약지역' 지도로 만든다
  • 백승원
  • 승인 2018.02.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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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서울시는 7일 전체 필지 15% 이르는 '통행 취약지역' 지도로 만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도로 중에는 막다른 길이거나 계단 또는 축대로 막혀있어서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도로가 많다. 어르신이나 장애인 같은 교통약자는 걷기에도 어려운 곳이다. 현재 서울시의 개별공시지가 조사대상은 89만여 필지이며, 이중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토지는 14만여 필지(약 15%)다.

 

시·구에서 조사‧관리하는 토지정보나 우리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지도 상에는 단순히 ‘차량 통행 불가능 도로’ 정도로만 표기되어있고 실제 도로 상황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이와 같은 서울시내 통행 취약지역에 대한 첫 현황조사에 나선다. 현재 토지정보 상에 ‘자동차 통행 불가능’으로만 되어있는 도로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왜 통행이 불가능한지까지 분석해 자료를 포함해 통행 취약지역 위치정보가 표시된 지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는 개별공시지가 토지특성조사('18.2.~10.)시에 계단이나 축대로 막힌 도로, 막다른 도로 같이 통행이 불가능한 도로의 세부적인 현황을 함께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개별공시지가 토지특성조사에서는 크게 자동차 통행 가능 여부에 따라 도로를 구분하고 있다.

 

시는 이렇게 구축된 통행 취약지역 위치정보를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안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시민안전 지원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행 취약지역 위치정보 지도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을 통해서도 공개한다.

시는 우선 올해 4개 자치구(강북구‧양천구‧금천구‧관악구, 1만6,071필지)를 시범 구로 선정해 도로 조사를 실시해 구축된 자료에 대한 활용도 분석·검토 및 보완 등을 거쳐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4개 시범 자치구의 통행 취약지역 위치정보 지도는 오는 11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통행 취약지역에 대한 위치정보 제공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