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삼성엔지니어링, 목표가 23% 역주행...왜?
'불편한' 삼성엔지니어링, 목표가 23% 역주행...왜?
  • 승인 2015.04.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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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엔지니어링 차트
 
이른바 트로이카주식들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다. 1980년대 증시를 뜨겁게 달구던 종목들은 건설주, 증권주, 은행주였다.

최근 증시의 주도주들도 이들 업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주로 분류되어있다. 그럼에도 목표주가가 대폭 하향조정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7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끌어내렸다. 23.8% 의 하향이다.

하나대투는 "해외중심의 성장이 확인되는 시기까지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시장을 달구는 건설주의 강세배경은 국내 부동산경기의 회복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부동산시장과 거리가 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플랜트 업황과 직결되어있는 기업이다.

목표주가 하향요인은 성장성 둔화다.

채상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수주가 2년 연속 매출액을 하회하였기에 성장성의 둔화는 올해와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관계사 공사의 마진상승이 기대되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으로 성장동력원은 해외에 있고, 해외중심의 성장이 확인되는 시기까지는 투자의견 'Neutral'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란발 불확실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이란의 존재로 북미산 LNG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과, LNG 전체의 공급과잉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상반기 중에는 발주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 이란이 진정되고 난 후 주요 발주처가 FID(최종의사결정)를 내고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가시화되는 시기에 투자를 늘려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1조6900억원, 영업익는 전년 대비 0.3% 늘어난 307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외 현장의 원가율 조정이 없고 국내 관계사 부분의 실적반영 덕분에 추정치에는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은 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트리뷴=김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