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협회장, "교각살우 안된다"
김인호 무협회장, "교각살우 안된다"
  • 승인 2015.03.30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의 대기업 사정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김인호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원론적인 차원의 얘기지만 교각살우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취임 한 달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사정 수사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기업들까지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무역협회 회장단에 의해 제29대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돼 취임했다.

김 회장은 반기업정서와 관련해서도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책임지는 주체인 기업의 역할을 인정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된다. 세금 잘 내고 경쟁·환경·안전 관련법을 잘 지키는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므로 이 점에 무게를 두고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기업이 활성화돼야 고용이 늘어나고, 이는 자연적으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해법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의 큰 원천은 바깥에서 찾아야 한다. 제2의 무역입국을 추진해야 할 단계에 왔고,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며 "대기업은 그나마 알아서 잘 대비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아직 힘이 부족한 만큼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2의 무역 입국 추진할 때라는 얘기다. 기존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합 접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 회장은 "청년실업, 분배, 복지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거대한 저생산계층에서 비롯된다"며 "제2의 무역입국이 가능할 정도로 기업 활동이 활성화된다면 이 같은 저생산계층이 필요한 노동의 공급원이 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매번 우리나라 기업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는 기업들이 세계무대에 서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라면서 "당장은 힘들더라도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국제규범을 익히게 되면 우리에게도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므로 이 점에 무게를 두고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활성화돼야 고용이 늘어나고, 이는 자연적으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