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드론부터 보험까지…LGU+ "드론 토탈 패키지, 3~4월에 상용화"
맞춤형 드론부터 보험까지…LGU+ "드론 토탈 패키지, 3~4월에 상용화"
  • 승인 2018.01.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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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토탈 패키지 출시하고 통신사 최초 '드론쇼코리아' 참여…'사업 · 공공분야' 협력 모색
[비즈트리뷴] LG유플러스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맞춤형 LTE드론부터 종합 보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LTE드론 토탈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고, 이번에 선보인 토탈 서비스로 공공분야에 먼저 진출하고 드론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U+스마트드론 토탈 서비스 패키지' 소개를 맡은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 상무는 "드론 토탈 서비스는 산업용 드론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방에 패키지로 제공한다"며 "3~4월에 가시적인 상용화 모드로 출시하고, 3년 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LTE드론 토탈 서비스는  ▲맞춤형 LTE드론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 ▲운용/관리 서비스 ▲특화 솔루션 등을 포함하고 있다.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드론쇼코리아'에 참여한 LG유플러스 전시장 <사진=권안나기자>
 
■ 맞춤형 LTE 드론부터 종합 보험까지 '스마트드론 토탈 서비스'
 
먼저 맞춤형 LTE 드론은 △고정익 드론 △수상 드론 △농약살포 드론 △유선 드론 △로봇팔 드론 △물류배송 드론 △항공촬영 드론 △다목적 드론을 포함하는 기체를 운송과 항만, 농업, 건설, 전력과 가스, 석유화학 관련 기업 및 지자체에 통신 모듈을 탑재하여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현재 ㈜제이와이시스템(해양하천 수질측량용 해상 드론), 프리뉴(항공 측량용 고정익 드론), 한화테크윈(도서산간지역 물품배송용 물류배송 드론), 프로드론(농약살포형 드론), 네스앤텍(지속적인 전원공급으로 화재재난 감시용 유선 드론) 등이 주요 드론 파트너사다. 특히 공공사업으로의 접근을 위해서는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본적으로 국내 업체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되, 기능적인 니즈가 있을 경우 일본, 중국, 이스라엘,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드론 회사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그동안 여러 고객사들을 만나며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각 분야의 특성에 맞게 라인업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공개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지 LG유플러스의 통신 모듈만 탑재하면 원하는 서비스기 지원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클라우드 드론 서비스는 미션 플랜,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상공 기상상태 확인 등 ‘드론 관제시스템’과 드론 촬영 영상 실시간 전송 및 저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박 상무에 따르면 LTE망은 HD, 풀HD 영상을 전송하지만, 5G 상용망에서는 4K, 8K의 고용량 영상까지도 지연없이 전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 상무는 "더 나아가 스토리지에 저장된 화면에 대해 3D 모델링 분석을 하거나, 수중 용존산소량, 수심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상반기 중 기체 손해를 보상하는 동산 보험과 대인·대물의 제3자 피해를 배상하는 보험을 포함한 '드론 종합보험'을 출시하기 위해, 국내 S보험사와 설계를 진행 중이다. 특히 먼저 드론과 관련된 종합보험을 출시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상품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또 공식 교육기관과 협력해 기체 조종부터 관제시스템 운영, 영상전송 솔루션, 그 외 고객의 요구사항까지 드론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는 전문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끝으로 LG유플러스는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가령 물품배송 드론의 경우 별도의 배송 공간이 필요해질 수 있고, 수질관리용 드론의 경우 영상 분석 기술과 음파탐지 기술이 요구될 수 있다. 측량의 경우 고해상 카메라가, 교량의 경우 실시간 안전관리 솔루션이, 농작물관리 드론의 경우 농약 살포 기술과 농작물 관리 솔루션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각 부문에 필요한 모든것들을 패키지로 제공하기 위해 각 솔루션들을 맞춤형으로 준비해나가고 있다. 
 
박 상무는 "경쟁사들의 경우에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처럼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에 큰 획을 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토탈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통신사 최초 '드론쇼코리아' 참여 … '사업 · 공공분야' 협력 모색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중 유일하게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대규모 전시관을 구성했다. 부산 벡스코 1층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전시관은 실제 드론 기체부터 관제시스템, 특화솔루션 등 드론 관련 토탈 솔루션을 관람할 수 있는 투어존과 고객이 제험할 수 있는 원격비행 시연존 등 생동감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원격비행 시연존에 관람객들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관제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자율 조종실을 구현했다. 이날 관람객 중 3명을 선정해 벡스코에서 석대체육공원까지 드론을 조종하면서 공원에 있는 공룡인형의 위치를 찾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제 시간에 정지한 관람객에게 상품으로 인형을 주는, 소위 '원거리 인형뽑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30대 후반 여성 관람객은 "근거리가 아닌데도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드론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특히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각도와 비행정지 등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드론쇼코리아'에 참석한 LG유플러스가 원격비행 시연존에서 벡스코에서 석대체육공원까지 관람객이 직접 드론을 조정해 볼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권안나기자>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 속해있는 기업들에 드론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 외에도 경찰청이나 산림청, 해수부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드론과 관련된 레퍼런스를 만들고 산업을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상무는 "이번 전시에는 공공기관 관련된 분들이 굉장히 많이 참석했다"며 "사업적인 분야도 중요하겠지만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드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런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드론산업 육성하고자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행사장을 찾은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건설지사 과장은 "송전선로나 철탑 등을 산악지에 올려야 할 경우 길이 없으니 드론을 활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사장을 찾게 됐다"며 "시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확인해 보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외에도 일반 기업들이나 일반인 관람객들도 LG유플러스의 드론 전시장을 유심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에 재직중인 조 모 대리는 "대한항공에서 드론을 포함한 수지기착륙 비행체에 대해 개발하고 있는데, 작은 드론에 채용되는 모듈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찾게 됐다"고 말했다. 조 대리는 "드론이나 무인기 분야에서는 비행제어가 절반이고 나머지가 통신 기술인데, 특히 LG유플러스가 드론쇼에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드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을 보면 다른 통신사에 비해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해석했다.

충남 소재의 코리아텍 대학의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하동준(27세)씨는 "취업을 앞두고 다양한 직무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드론쇼를 찾게 됐는데, 통신사에서 차세대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일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부산=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