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미세먼지 강제 차량 2부제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 "미세먼지 강제 차량 2부제 추진"
  • 승인 2018.01.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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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서울시청 동영상 캡처]
 
[비즈트리뷴]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 대책 관련 서울시장 발표문'을 통해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대책 관련 서울시장 발표문-서울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통해 "무엇보다 시급한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하고자 한다"며 "현재 차량 의무 2부제 시행은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따라서 "고농도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차량 의무 2부제를 서울시장 특별명령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췄다.

박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목전"이라며 "이번과 같이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큰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대회기간 중 고농도미세먼지 발생시 서울시내 차량 의무 2부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라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하게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는 평창에서 열리지만 전세계 선수단과 정상들,관광객들이 서울에 다녀가거나 머물게 되므로 서울은 올림픽 공동 개최지와 다름없다."며 "미세먼지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시장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가 국가적 과제이니만큼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함으로써 평창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친환경 등급제 시행,본격 전기차 시대 도입,보행과 자전거 중심 도로로의 재편 등을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박 시장은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최초로 친환경 등급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정부 협의를 통해 배기가스 배출 허용 기준에 따라 자동차를 7등급으로 구분,시민들에게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며 "반대로 공해를 유발하는 하위 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과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시장은 "본격적으로 전기차의 시대를 열겠다"며 "향후 5년간 전기차 사업을 포함한 대기질 개선대책 실행에 2022년까지 2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행과 자전거 중심 도로 재편과 관련해서는 "을지로와 퇴계로를 시작으로 주요 간선도로가 탈바꿈할 것"이라며 "특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는 차로를 최소화하고 버스전용차로, 자전거전용도로, 보도를 확대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겠다."며 "국내외 호흡공동체간 협력을 촉구하고 동시 대응을 선도할 것"이라며 "먼저,빠르고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중앙정부,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범정부 TF를 제안했다.

아울러 "도시외교협의체인 동북아대기질개선포럼에서 각 도시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협조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지난 며칠, 저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하나인 대중교통 무료정책 논란의 한복판에 서있었다."며 "비판의 목소리,성원의 박수,하나하나 귀담아 새기고 있다.앞으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더 가까이 청취하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가겠다."고 밝혔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