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 KB증권은 1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유가증권 매각이익과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차익으로 4분기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4553억원(전분기대비 +403.7%)으로 컨센서스를 5.8%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였던 2716억원 대비 67.7% 증가한 수치다. 유 연구원은 "대출이 전분기대비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순이자마진이 소폭 개선되며 이자이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유 연구원은 "순이익 상향 조정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희망퇴직 및 성과급지급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일부 거액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 상향 조정을 감안해 하나금융지주의 2017년 순이익 전망치를 9.6% 상향 조정한다"며 "순이자마진 및 판매관리경비율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해 2018년 순이익 전망치를 2조1262억원으로 7.9%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순이익 상향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법인세 상향을 감안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4.1%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은행 본점 매각대금 인식시기에 따라 2018년 순이익은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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