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김정태·김한조·최범수' 3인 선정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김정태·김한조·최범수' 3인 선정
  • 승인 2018.01.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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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16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김정태 현 회장과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계획대로 오는 22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전날(15일) 면접 대상자 16명 가운데 7명을 면접했으며 이들 중 세 명으로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22일 세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건강, 윤리성 등 사전에 정한 세부적인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재 하나금융 관련 검사가 진행에 따른 'CEO 리스크'를 이유로 회추위 일정 연기를 요구한 바 있다.

윤종남 회추위원장은 "하나금융 회추위는 감독당국의 권고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진행을 위해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고, 이에 따라 공정한 유효경쟁을 진행해 왔다"며 "일정 역시 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했으나 이미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회장은 금융당국과의 갈등 속에서도 무난하게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2008년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을 맡은 뒤 2015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 이번에 3연임에 도전했다.  

김 이사장은 하나·외환 통합 전 마지막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희고, 연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했다. 강남기업영업본부장, PB영업본부장, 기업사업그룹 부행장보, 외환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 외환은행장을 지냈으며 지난해까지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일했다.

최 전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한 뒤 동대학원 석사 및 예일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증권거래소 상장심사위원을 거쳐 금융개혁위 전문위원. 금융감독위원장 자문관 등을 거치며 이른바 '이헌재 사단'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국민은행 부행장과 KCB 부사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아이타스 사장, KCB 사장 등을 거치며 줄곧 금융권에 몸 담아 왔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회추위는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를 포함해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윤민경 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