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하나
"메디톡스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하나
  • 승인 2018.01.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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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투자가 15일 메디톡스 실적에 대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9.3% 증가한 517억원으로 기존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분기 매출액을 크게 상회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톡신 수출에서의 호실적과 더불어 3분기에 달성했던 톡신 내수 100억원 실적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톡신 부문은 전년대비 약 65.5%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3분기 1회성 판관비 과다로 손상됐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회복돼 약 55%에 가까운 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필러의 경우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전년댑 약 9% 감액된 172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4분기 사상 최대실적 달성

메디톡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9.3% 증가한 517억원으로 기존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분기 매출액을 크게 상회할 것
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80% 증가한 톡신 수출에서의 호실적과 더불어 3분기에 달성했던 톡신 내수 100억원 실적 기조가 그대
로 유지되면서 톡신 부문은 전년대비 약 65.5%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3분기 1회성 판관비 과다로 손상되었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회복되어 약55%에 가까운 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필러의 경우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약 9% 감액된 172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도 메디톡스 실적은 견고하게 성장

올해 메디톡스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2,16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꾸준한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꾸준한 R&D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기록했던 50% 중반대 이익률 시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의 매출 성장률이 메디톡스의 과거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2016년 50.6%, 2017년 35.1%) 성장속도가 둔화된 점은 분명하지만, 2019년 중국에서 시판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부터 다시 고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중국의 블루미지사와 조인트 벤처인 메디블룸차이나를 통해 이번 달에 뉴로녹스에 대한 BLA를 제출, 심사기간 감안 시 2019년 상반기 시판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메디톡스의 투자포인트는 R&D

메디톡스는 분말제형인 메디톡신(수출명은 뉴로녹스), 액상제형인 이노톡스, 그리고 독일 머츠사의 제오민의 바이오베터 격인 small sized 톡신인 코어톡스에 이르기까지 타 보툴리눔 제조사에 비해 다양한 제형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이노톡스만이 앨러 간에 기술이전되어 있는 상태로 아직 분말제형인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의 경우 기술이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이노톡스의 경우에도 최근 레방스가 Long type 보툴리눔 독소의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서 앨러간도 새로운 타입의 보툴리눔 독소 제형에 대한 연구개발 및 임상진행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2018년 메디톡스의 R&D 모멘텀을 기대해 본다.

 
◆메디톡스의 R&D

코어톡스
코어톡스는 메디톡스사가 독일 머츠(Merz)사가 개발한 small-sized 보툴리눔 독소인 제오민(Xeomin)의 바이오베터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활성물질인 active ingredient는 제오민과 동일하나 안정제로 작용하는 부형제가 제오민의 경우 약 1,000ug의 인간혈청알부민과 4.7mg의 sucrose가 쓰이는 데 반해 코어톡스의 부형제는 이노톡스와 마찬가지로 인간혈청알부민이 제외된 아미노산과 계면활성제의 조합으로 되어 있어서 안전성을 증가시킨 제품이다. 다만 이노톡스와는 다르게 액상제형이 아니라 분말제형이다.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누스라는 박테리아로부터 추출되는데, 보툴리눔 톡신의 독소성분은 매우 불안정해 박테리아로부터 추출할 당시 이미 독소 단백질(neurotoxin)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nontoxin accessory proteins(NAP)들이 같이 붙어서 나오게 된다. 제오민은 같이 딸려나오는 NAP가 제거된 독소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진 물질로 다른 종류의 보툴리눔 톡신과는 달리 분자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흔히들 small sized neurotoxin으로 일컬어진다(일반적으로 제조공정에 따라 다르지만 앨러간사의 보톡스나 입센사의 디스포트의 경우 NAP가 같이 딸려 나오기 때문에 분자 사이즈가 300~900kDa에 해당되지만, 제오민의 경우 독소 단백질만 추출되기 때문에 약 150kDa에 불과하다.)

메디톡스는 2016년 6월 코어톡스의 시판허가를 획득하였으나, 그동안 600억원 규모의 1공장 캐파의 한계로 본격적으로 생산하지 못하였었다. 그러다가 작년 6월 6,000억원 규모의 3공장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코어톡스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메디톡스는 코어톡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외부 단백질로써 반복적으로 그리고 장기간 투여가 지속되면 우리 몸에서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생성된다. 이와 같이 중화항체가 생성되면, 보툴리눔 톡신의 효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에 투여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일종의 내성이 발생하게 된다.

아직 과학적인 논쟁이 남아 있지만, 한 종류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해 내성이 발생할 경우 다른 타입의 보툴리눔 톡신으로 스위칭하게 되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제오민의 경우 다른 보툴리눔 톡신 제품과는 달리 NAP가 제거된 형태로 보툴리눔 톡신 단백질의 모양이 가장 극명하게 달라져 있기 때문에 흔히들 내성발생 이후 투여 가능한 보툴리눔 톡신 제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3과 같이 34세 이전의 젊은 계층의 보툴리눔 톡신 투여 비중이 무려 22.6%나 될 정도로 젊은 연령대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첫 시술경험을 한 평균 연령이 31.2세로 비교적 빠른 편이며, 25세 이전부터 보툴리눔 톡신을 투여받기 시작했다는 응답도 26.1%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반복적으로 그리고 평생 투여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성발생과 관련된 이슈는 더 증가하고 있다.

제오민은 2010년 7월 미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하였다. 2011년~2017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45.3%일 정도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보톡스에 대해 장기간 반복투여로 인해 내성이 발생할 경우 제오민으로 교체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수요로 인해 제오민의 바이오베터라 할 수 있는 코어톡스에 대한 니즈도 높아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