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규제 강화로 실적 악화 불가피…목표주가 하향 - 하나금융투자
강원랜드, 규제 강화로 실적 악화 불가피…목표주가 하향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18.01.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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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2일 강원랜드에 대해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강화되면서 목표 주가를 3만7000원으로 내리지만, 주가 하락이 예상돼 투자 의견은 유지한다"며 "지난달 28일 공시한 두 가지 규제 사항 외에도 '매출 총량제 위반 시 최대 6개월 영업 정지 및 영업이익 50% 범위 내의 과징금 부과'도 논의되는 등 규제의 강도와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재허가와 함께 공시를 통해 카지노 영업시간 조정과 일반 테이블 수 조정을 공시했다"며 "적용 시점부터 카지노 매출이 1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테이블 가동률이 70%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단기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규제 사업의 특성상 테이블 증가 혹은 카지노업 재허가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은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규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강화되고 있음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강화되면서 목표주가를 37,000원(-10%)으로 하향하지만, 주가 하락이 예상되어 투자의견은 유지한다. 매출총량제 강화라는 큰 틀의 규제 방향성에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던 것은 1) 12월 대표이사 교체, 2) 2월 평창올림픽 및 3) 6월 지방선거 등의 큰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간 내 규제들이 강화되지 않으리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28일 공시한 2가지 규제사항 외에도 매출총량제 위반 시 최대 6개월 영업정지 및 영업이익 50% 범위 내의 과징금 부과도 논의되는 등 규제의 강도와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이다. 평창올림픽 기부금도 해를 넘겨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영업시간 감소 적용 시기 및 기부금이 구체화되는 대로 실적추정을 다시 할 계획이다.
 
공시사항 1) 영업시간 기존 20시간 → 18시간으로 조정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재허가와 함께 1) 카지노 영업시간 조정(기존 20시간 → 18시간)과 2) 일반 테이블 수 조정(기존 180대 → 160대)을 공시했다. 영업시간 감소가 실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적용 일자가 미정이기에 실적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다만, 적용 시점부터 카지노 매출이 1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예상 카지노 매출 약 1.5조원 기준 최대 1,500억원의 감소가 예상되며, 태백시민연대는 영업시간 1시간 감축 당 연간 인력 100여명 감축, 매출액 500억원의 감소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연간 300~400억원 내외의 감익이 불가피하다.
 
공시사항 2) 일반 테이블 180대 → 160대로 감소

총 테이블은 200 중 VIP가 20대, 일반이 180대이다. 1월 1일부터 일반 테이블이 160대로 조정되며, 블랙잭/바카라/룰렛 각각 6대/12대/2대가 감소한다.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인데, 이미 테이블 가동률이 70%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유휴 테이블을 정리하는 수준이다. 다만, 규제사업의 특성상 테이블 증가(혹은 재허가)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은 하향된 것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