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국내 태양광 업계 '호기' 맞나
문재인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국내 태양광 업계 '호기' 맞나
  • 승인 2017.12.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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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와 한화큐셀, 태양광 혹독한 불황기 극복 생존 대표기업
▲사진 설명: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출처: .OCI]
 
[비즈트리뷴]국내 태양광 업계가 정부차원의 재생에너지 확대계획으로 호기를 맞은 가운데 태양광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회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8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안에 포함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달성을 위한 세부내용이 담겼으며 전력계통 안정성,국내기업의 보급여건,잠재량 등을 고려해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누적)을 63.8GW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최근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태양광 수요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설치국 '성장 둔화',,.신흥국 '가파른 성장'

22일 한국신용평가 정익수 연구원이 발표한 '통상압력에 직면한 국내 태양광 선도업체 OCI와 한화큐셀의 강점과 위협요소'스페셜 리포트에서는 태양광 산업의 공급과잉이 완화되면서 성장이 시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원고갈 및 환경문제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고있어 중단기적으로 태양광 수요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일본 등 주요 태양광 설치국들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나,신흥국들의 가파른 성장으로 향후 지역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OCI와 한화큐셀,태양광 혹독한 불황기 극복 생존 대표기업

보고서는 2010년 이후 태양광 산업은 급격한 침체기를 맞이했으며 국내에서는 OCI와 한화큐셀이 태양광 산업의 혹독한 불황기를 극복하고 생존한 대표적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OCI와 한화큐셀이 태양광 산업내에서도 서로 다른 밸류체인에 속해있어 시장환경과 경쟁군이 상이하다"며 이로 인해 각 사의 사업적 강점은 세부시장별로 차별화되어 있으며 사업 특성에 따라 상이한 위험요인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봤다.

OCI는 2011년 이후 지속된 태양광 산업의 불황속에서도 석탄,석유,정밀,무기화학 등 여러 사업무문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의 실적가변성을 완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OCI의 사업적 강점은 품질경쟁력에 기반한 양호한 가격협상력을 들었다.

반면, OCI는 폴리실리콘의 70% 이상을 중국계 업체에 수출하고 있어 중국의 정부정책,관세 및 무역조치,경쟁기업의 증설투자 등 중국내 업황 민감도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점은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높은 전력요금 및 유틸리티 비용 등 불리한 입지조건은 위협요인으로 들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한화큐셀코리아,한화케미칼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통합적 운영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지급보증,한화종합화학의 한화큐셀 코리아에 대한 유상증자 등 한화그룹 내 핵심기업들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원의지가 높으며 이는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한화큐셀의 강점은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중국Qidong을 중심으로 생산지역이 이원화된 가운데 계열사인 한화큐셀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셀,모듈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생산지역의 다변화와 수출경쟁력을 기반으로 통상리스크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정 연구원은 "한화큐셀 자체로는 모듈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 단일화가 이뤄져 있어 태양광 업황 민감도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태양광,셀,모듈 시장은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있으며 경쟁업체들의 지속적인 증설로 인해 단기적으로 경쟁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