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붉은 바람', 2018 선댄스 영화제 뉴프론티어 공식 초청
한예종 '붉은 바람', 2018 선댄스 영화제 뉴프론티어 공식 초청
  • 승인 2017.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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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yes in the Red Wind | 한국예술종합학교
 
 [비즈트리뷴]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승무 교수가 연출한 '붉은 바람'(Eyes in the Red Wine)이 한국 VR 콘텐츠 최초로 제34회 선댄스 영화제(2018 Sundance Film Festival) 뉴프론티어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고 13일 밝혔다.

 '붉은 바람'은 내년 1월 18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최되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선댄스 영화제의 ‘뉴프론티어’ 부문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분야이다. VR 등 한국의 첨단 콘텐츠가 이 영화제 공식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첨단 영상으로 구현한 '붉은 바람'은 VR의 기술적 한계를 역이용해 가상현실에서만 가능한 미학과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작품으로 3D 실사 ‘시네마틱(Cinematic) VR’로 제작되었다.
 
Cinematic VR은 게임이나 체험형 VR이 아니라 영화적인 내러티브를 추구하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칭하는 것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VR 제작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지난 10월에 개최된 시체스 판타스틱영화제 삼성시체스코쿤 부문에 공식 경쟁작으로 초대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물에 빠져죽은 이의 씻김굿을 행하는 도중 접신된 무당이 살인자를 지목하면서 굿판은 살육의 아수라장으로 변하게 되고, 이 와중에 붉은 바람 속에서 이 끔찍한 광경을 지켜보는 눈들이 나타난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부설 뉴미디어 AT센터 이승무 교수는 “사랑과 증오, 죽음 그리고 삶의 무상함을 Cinematic VR을 통해서만 묘사되고 포착될 수 있는 유니크한 미학을 통해 펼쳐보이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댄스 영화제는 1985년 창설된 이후 세계 최고의 독립 영화제로, 세미나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관련 예술가,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을 발굴 및 후원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newtoy@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