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으로 확대·전기차 14종"
현대차,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으로 확대·전기차 14종"
  • 승인 2017.12.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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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를 38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2종인 전기차를 14종으로 확대해 세계 전기차 시장 3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13일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기상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친환경차 시장은 연비 규제 강화, 친환경차 의무판매 제도 등 주요국가의 정책 강화에 따라 2016년 235만대에서 20215년 1627만대로 연평균 24%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현재 13차종으로 운영중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14년 2020년 친환경차 22차종,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라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지난 8월에는 차종을 22개에서 31개로 다시 늘렸고 이번에는 38개 차종으로 다시 확대했다.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전략을 좀 더 공격적으로 수정한 것.

 
현대·기아차의 올해 1∼9월 국내외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글로벌 업체 중 순위는 지난해 11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내년 4월께 코나와 니로, 쏘울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 5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코나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 수준이 되도록 개발 중이다.

이 전무는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새롭게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 이후에는 이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내년 1분기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관련 이 전무는 "현대차 최고의 기술력을 집대성해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시 최장 주행거리가 590㎞에 달하며 미세먼지를 99.9%까지 정화한다. 1년에 1만5000㎞를 주행하면 성인 2명이 1년간 마시는 공기만큼의 공기 정화 작용이 이뤄지게 된다.

수소전기차와 전기차에 대해서는 향후 '공존'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그는 "전기차 기술이 표면적으로 가장 쉽고 전세계적으로 업체 수가 1200여곳에 달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소차 생산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 토요타, 혼다 등 3곳 밖에 없다"며 "수소차가 궁극적으로 가야하는 방향의 하나는 맞지만, 전기차는 소형차 부문 등에서 갖는 장점이 있어 상당 부분 양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