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정시퇴근·연가사용 실천에 드라이브
500대 기업, 정시퇴근·연가사용 실천에 드라이브
  • 승인 2017.12.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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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주요기업은 정부의 '근무혁신 10대 제안' 중 '정시 퇴근하기'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500대 기업 일가정양립제도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제안 중에서 '정시 퇴근하기'(48.1%), '연가사용 활성화'(47.5%),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29.0%) 등을 올해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제도로 꼽혔다.

기업들은 일가정양립을 위해서는 '일하는 문화 변경'(65.4%), '유연근무제 실시'(26.5%), '출산및육아지원'(25.3%),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14.2%), '재충전제도 도입'(11.1%) 등(중복응답) 을 중점 추진하고 있었다.

응답기업의 59.3%는 여성인재활용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인재 육성프로그램 운영'(29.0%), '신규채용자 일부 여성 할당'(20.4%), '여성위원회 등 협의기구 설치'(19.8%), '경력단절여성 고용'(13.0%), '진급·승급자 일부 여성 할당'(11.7%) 등 을 실시했다.

 
법정 의무제도 이상의 출산육아지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79.6%로 나타났다. '여성전용 휴게실 설치'(61.1%), '임신출산관련 의료비 지원'(31.5%), '자동육아휴직제 실시'(20.4%), '법정보장기간을 초과하는 육아휴직제 운영'(14.8%)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이처럼 선제적으로 제도를 도입한 이유로는 '회사에 대한 근로자 로열티 제고'(52.7%), '출산육아로 인한 인력손실 방지'(34.9%) 등을 꼽았다. 다만, 출산육아지원제도 시행에 따라 '다른 직원들의 업무부담 증가'(86.4%) 등 애로사항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52.5%) 가량으로 지난해 41.4%에서 11.1%p 증가했다. 유연근로제 중에서는 '시차출퇴근제'(48.1%)가 가장 많았다. 단축근무제, 탄력적 근무시간제, 재택근무제 순이었다.
 
기업들은 도입효과로 '근로자 직무만족도 향상'(49.4%), '경력단절 등 인력손실 방지'(23.5%), '생산성 향상'(14.1%), '이직률 감소'(8.2%) 등을 꼽았다. 미도입 기업은 그 이유로 '업종·조직 특성'(44.2%), '내외부와의 소통 불편'(18.2%), '인사관리 어려움'(14.3%), '성과평가 어려움'(5.2%)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올해 대기업 절반 이상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었다"면서 "일가정양립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정부가 지원금 인상, 세제혜택 등 실시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