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반박, "스케줄 자동편성, '박창진 버거운 업무' 불가"
대한항공 반박, "스케줄 자동편성, '박창진 버거운 업무' 불가"
  • 승인 2015.02.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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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박창진 사무장이 주장하는 '가혹한 스케줄 편성'과 관련, "컴퓨터로 자동편성되는 만큼 가혹한 스케줄 편성은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은 업무복귀 승인이 난 1월 30일 이전인 1월 21일에 이미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배정돼 본인에게 통보된 상태였다.

박사무장의 2월 79시간 비행은 다른 팀장과 동일한 수준이며 박 사무장의 이전 근무시간과도 차이가 없다는 게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의 장거리 비행이 한번만 편성된 이유에 대해 "2월에 다른 팀장과 같은 수준의 장거리 2회 비행(뉴욕, 로마)이 편성돼 있었으나 2월 10일 뉴욕 비행 스케줄의 경우 회사 내 승격시험으로 인해 4명의 결원이 생겼고, 박사무장이 장거리 팀장 요건에 충족되지 않아 중/단거리 노선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두 팀이 탑승하는 A380 항공기의 경우 인원수가 많은 팀의 팀장이 사무장으로 근무하게 되고, 소수인 팀의 팀장은 다른 스케줄로 변경된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는 팀원 결원 사유가 없어 장거리 노선 비행 1회(로마)를 포함해 정상적인 모든 팀원과 비행하는 스케줄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사무장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복귀 후 근무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증언했다. 박 사무장은 "회사측이 저의 업무 복귀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라고 주장했다. [비즈트리뷴=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