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억만장자④] '드론'으로 억만장자 된 프랭크 왕 DJI 창립자
[新억만장자④] '드론'으로 억만장자 된 프랭크 왕 DJI 창립자
  • 승인 2017.12.1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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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 왕 DJI 창립자·CEO | 출처: Vulcan Post
 
[비즈트리뷴] '드론'이라는 아이템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지금으로부터 11년전인 2006년, DJI(大疆創新科技·简称DJI)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했던 프랭크 왕.

현재 그는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한 업체의 수장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테크 부문 아시아 최연소 억만장자로 자기매김했다.

프랭크 왕 CEO의 재산은 32억달러(약 3조 5000억원) 로 추정되고, 그의 DJI는 1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6세 창업, 현재 나이 37세에 억만장자가 된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프랭크 왕 CEO는 자신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 뿐이라며 "어떤 아이디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이어 "덩어리를 한 발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볼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드론'으로 억만장자? …"꿈을 현실로 만든 것"

프랭크 왕 CEO는 어린 시절부터 '날으는 물체'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모형 비행기 조립에만 빠져있었고, 카메라를 매단 '날으는 물체'가 자신을 요정처럼 따라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상하이의 사범대에 진학한 이후에도 여전히 모형 헬리콥터 조립에만 몰두했다. 

그는 결국 사범대를 결국 중퇴하고 홍콩과기대에 재진학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 대학 기숙사에서 프랭크 왕은 무인 헬리콥터를 미니어쳐 (실제 절반사이즈)로 만드는데 성공하게 된다.

■ 2013년 '팬텀' 출시…업계 리더로 등극

▲ DJI본사 홈페이지
 
DJI는 드론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타이틀 외에도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3년 1월7일 공개된 '팬텀' 시리즈는 드론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무너뜨렸고, DJI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원격조종(RC) 업계 전문가들은 "팬텀의 작은 사이즈와 쉬운 작동은 매력적"이라며 "할리우드 촬영용에서부터 취미 용도까지 다양하게 드론은 앞으로 활용될 것"이라 호평했다.

당해 연도 DJI의 매출액은 1만3000천달러로 2년 전의 400만달러에서 수직상승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DJI가 새로운 드론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 뿐만이 아니라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다. 

실제 DJI 직원 4분의 1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이는 무인항공 업계에서 높은 비중이다. 

더드론걸(The Drone Girl)이라는 드론 관련 유명 사이트 운영자는 "다른 업체들은 DJI의 빠른 기술발전 속도 대응에 고전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가트너·골드만삭스, 무인항공산업 규모 확대 전망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BI)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1년 드론 출하량은 29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글로벌 드론 출하량 예상치 | 출처: 비지니스 인텔리전스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와 골드막삭스도 무인항공산업 규모 확대를 낙관한다. 

가트너는 오는 2020년 세계 드론 시장은 11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업계 평균보다 낙관적으로 시장이 1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테러 위험 증가로 드론 관련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산업 확장속도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ji_yusti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