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키 제한' 25년만에 풀렸다
대한항공 여승무원 '키 제한' 25년만에 풀렸다
  • 승인 2015.01.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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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해부터 객실승무원의 '신장(키) 제한'을 폐지한다. 대한항공의 '신장 제한' 폐지는 지난 1990년 도입된 이후 25년 만이다. 
 
30일 대한항공은 다음달 9일까지 진행 중인 '2015년 1차 첫 신입 객실 여승무원 모집'부터 지원 자격기준에서 신장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상 최대인원인 900명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이번 채용부터 신장에 대한 제약이 없어진 만큼 지원율 이나 경쟁률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대한항공은 신장 162㎝ 이상 지원자만 객실 승무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국가인원위원회가 지난 2008년대 중반 신장 제한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지만 회사측은 이를 거부해 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남승무원 신장 제한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폐지됐고 올해에는 여승무원에게도 같은 조건을 부여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모집 공고에서도 신장 제한에 대한 조건은 삭제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신장 제한 폐지로 국내 항공사중 신장 제한 조건을 유지하고 있는 항공사는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이렇게 4개 항공사로 줄었다.
 
한편,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도 올해 신장 제한을 폐지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지난 2008년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신장 제한이 없는 상태다. [비즈트리뷴=장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