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LG화학 박진수, '바이오-전지' 성장을 향해
[핫트리뷴] LG화학 박진수, '바이오-전지' 성장을 향해
  • 승인 2017.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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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격식 거부하고 '현장중심' 지론 펼쳐
[비즈트리뷴] 박진수(사진·65세) LG화학 부회장은 화학 분야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LG 모태인 럭키 프로젝트실에 입사해 15년 이상 생산 공장에 근무했다. 현장 감각이 탁월할 수밖에 없다. 

이후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업무경험과 전문지식도 쌓았다. LG화학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의 공동 대표이사와 LG석유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LG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지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l LG화학
 
그는 매년 경영활동의 첫 행보로 주력사업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중심' 지론을 가지고 있다. 불필요한 격식과 형식적인 보고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산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의전에 신경쓸 것이 염려돼 예고없이 방문하거나 공장장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인재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일례로 지난 2013년 5차례에 걸쳐 신입사원 6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2015년 중국에서 인재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석유화학업황의 불확실성에 따라 전지사업과 바이오사업 등의 신성장동력을 키워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해야 하는 그의 고군분투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LG화학은 현재 전 세계 완성차회사 대부분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특히 GM이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차 '볼트EV' 에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가 탑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제약과 의약품 등 '레드바이오‘  △비료 및 작물재배 등 ’그린바이오‘ △물과 에너지 등 ’화이트바이오‘와 함께 키워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2016년 1월에 동부팜한농을, 2017년 1월에 LG생명과학을 인수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2012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LG화학을 국내 1위, 글로벌 순위 6위로 올려 놓으며 '장수 CEO' 열차에 탑승해 있다.

다음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프로필이다.

▲1952년 인천 출생(65세) ▲1977년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1977년 (주)럭키 프로젝트실 입사 ▲1996년 LG화학 여천 스티렌수지 공장장 ▲1999년 특수수지 사업부장 ▲2002년 ABS/PS 사업부장 ▲2003년 현대석유화학 공동대표 ▲2005년 LG석유화학 대표 ▲2008년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사장) ▲2012년 12월 LG화학 대표(사장) ▲2014년 LG화학 대표(부회장).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