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 카이스트와 AI 펀드 출시 … 인공지능과 인간의 투자 시너지 효과 노린다
이스트스프링, 카이스트와 AI 펀드 출시 … 인공지능과 인간의 투자 시너지 효과 노린다
  • 승인 2017.11.2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좌)이스트스프링 박천웅 대표 (우)카이스트 김대식 교수 ㅣ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비즈트리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대표 박천웅)이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와 손잡고 인공지능(AI)기술 중 하나인 '딥 러닝'을 적용한 펀드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2년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딥러닝 투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로 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은 이날간담회에서 " 지난해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대국을 보면서 앞으로의 AI 비중과 역할을 미리 내다봤다”며 “밸류에이션과 가격의 움직임을 읽는 모멘텀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가 차지하는 힘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이번 협약은 전통적인 운용업자와 인공지능학자 간 만남에 의미가 있다"며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개발해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연구를 이끌어갈 KAIST 김대식 교수는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MIT와 Boston University(부교수)에서 재직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김 교수는 "지난 인공지능은 1~3세 사이의 지능에 불가했다면 현재 인공지능은 기계에 학습방법을 적용함으로 인해 현저히 발달했다"며 학습과 경험을 적용한 인공지능을 통해 투자를 한다면 인간을 뛰어넘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투자분야는 규칙보다 전문가의 개인경험과 직관이 상당부분 많이 좌우한다"라며 "이를통해 인공지능 판단을 전문 운용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최초로 인공지능을 통해 투자를 하는 부분은 현재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상태"라며 "따라서 이부분은 과학분약연구분야에서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이스트스프링과 협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는 우선 미래의 시장움직임에 대한 시나리오를예측하고 시장의 팩터들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조화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직관에 금번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결과로 개발될 정교한 시장예측모델을 접목해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한 투자전략 개발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향후 투자자들의  뉴스 흐름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텍스트베이스 감정인식 모델 개발을 위한 비구조화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김 교수 연구실은 초기 금융 데이터 수집과 처리, 빅데이터 개발, 이를 토대로 한 알고리즘 개발을 맡기로 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올해 안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김 교수 연구실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딥러닝을 적용시킨  내년 상반기에 'AI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훈 이스트스프링운용 대체투자팀장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는 첫 상품이 될 것"이라며 "기존 액티브 펀드 운용 전반에도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설명력과 분석력,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 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