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영 판사, 김재철 '도주 우려 적어' 구속영장 기각에 네티즌 비난 여론..."도망가면 책임지나?"
강부영 판사, 김재철 '도주 우려 적어' 구속영장 기각에 네티즌 비난 여론..."도망가면 책임지나?"
  • 이수민
  • 승인 2017.1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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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부영 판사 ㅣ TV조선 방송 캡처
 

[비즈트리뷴] 강부영 판사가 전 MBC 사장, 김재철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에 협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도주 우려가 적다는 입장을 전해 강부영 판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연수원 32기로 법조계에 입문한 강부영 판사는 공익 법무관을 마치고 부산과 창원, 인천지법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이 관련된 영장 심사를 맡은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해 주목을 받았고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무고·명예 훼손 혐의를 받은 여성의 영장과 최순실 씨 딸 정유라씨에 구속 영장을 기각해 눈길을 모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법조계에서 강 판사는 법리를 꼼꼼히 살피고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구속영장 기각이 파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측돼 비난 여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재철 전 사장 구속영장 기각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도망가면 강부영 판사가 책임지나?", "도주하면 그 때는 어쩌려고", "하아..한숨만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수민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