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진에어 상장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 - 유진투자
한진칼, 진에어 상장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 - 유진투자
  • 승인 2017.11.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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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10일 한진칼에 대해 "진에어의 희망공모가 26,800~31,800원은 2017년 예상실적(순이익 618억원) 기준 PER 13.0~15.4배 수준"이라며, "아시아 역내 저비용항공사 평균 PER 13.7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방 연구원은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진출 능력은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긍정적"이라며, "운수권 제약이나 슬랏(Slot) 제한이 있는 인기 공항들에 대형기를 투입하여 증편 없이도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비상장사인 진에어의 기업가치가 한진칼의 NAV 산정에서 절대적으로 기여했음을 감안할 때 진에어의 상장으로 인한 지분율 하락은 한진칼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줬다"며, " 이에 따라 한진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1,000원에서 24,000원으로 22.6%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진에어 적정가치 9.21천억원 수준으로 판단 

- 진에어는 지난 10/31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 계획을 공시함. 공모주식수는 1,200만주(신주 300만주, 구주 900만주)로 우리사주 우선배정 20%를 제외한 240만주가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됨. 구주 매출 후 한진칼의 지분은 현재의 100%에서 60%로 축소됨.  

- 진에어의 희망공모가 26,800~31,800원은 2017년 예상실적(순이익 618억원) 기준 PER 13.0~15.4배 수준으로 아시아 역내 저비용항공사 평균 PER 13.7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판단함. 

- 진에어의 2017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8.6천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0%, +63.0% 증가할 전망임. 이는 기재 확대(16년도 말 기준 22기 -> 17년도 말 기준 24기)뿐 아니라 시장 여건 개선에 따른 운임(Yield) 상승이 기여한 바가 크며 대형기 운영의 효율화로 전년도 비수 기 적자를 메운 효과가 크게 작용하였다는 판단임. 

- 진에어는 내년에도 기재 4기 순증을 통해 21.2% 가량 외형 성장할 것으로 전망함.  

- 국내 LCCs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기(B777-200)를 운영하여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순수 저비용항공사(LCCs)와 대형항공사(FSCs)의 하이브리드 성격을 지니고 있음.

장거리 노선 진출 능력은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긍정적이며 운수권 제약이나 슬랏(Slot) 제한이 있는 인기 공항들에 대형기를 투입하여 증편 없이도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음. 다만 대형기 운영에 따른 고정비 및 유류비 증가는 수요나 유가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성을 가져오기 때문에 부가매출이나 티켓 가격을 통한 비용 전가 능력을 확인할 필요. 

- 우리는 진에어의 2018년도 예상 순이익에 아시아 역내 저비용항공사 평균 PER 12.9배를 적용하여 진에어의 적정가치를 9,216억원 수준으로 산정함. 


■ 한진칼 목표주가 24,000원으로 22.6% 하향 

- 지금까지 비상장사인 진에어의 기업가치가 한진칼의 NAV 산정에서 절대적으로 기여했음을 감안할 때 진에어의 상장으로 인한 지분율 하락은 한진칼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줌. IPO를 통한 순조달자 금(799억원)은 수준임.  

- 진에어 기업가치 9,216억원과 공모 후 동사 지분율 60%를 감안한 주당 NAV는 24,199원 수준으로 판단함. 이에 따라 동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1,000원에서 24,000원으로 22.6% 하향함.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