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대폭 감소…충당금 영향 빼면 35% 증가
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대폭 감소…충당금 영향 빼면 35% 증가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3.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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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
케이뱅크.

케이뱅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사상 최대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29일 2023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극 적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고객과 여수신 잔액,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기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고,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충당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3134억원으로 2022년보다 35.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억원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KB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 등 증권사 계좌 개설 제휴 확대 ▲다양한 제휴 보험 출시 ▲제휴 카드 확대 등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케이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22년 37.5%에서 더욱 낮아지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보였다. 순이자마진(NIM)은 2.35%,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성장이 매우 가파르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고객이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늘며 2월까지 51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고,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경쟁력 있는 예적금, 파격적인 마케팅 이벤트 및 통장묶기 즉시해제 제도 등으로 고객이 유입되며 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