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독일 트렌치 그룹 인수금융 대표 주관 성료
신한투자증권, 독일 트렌치 그룹 인수금융 대표 주관 성료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3.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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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6일 독일 소재 글로벌 1위 고압 송전망 부품 제조사인 트렌치 그룹(Trench Group)의 인수합병(M&A) 거래에 인수금융제공 대표주관사로 딜을 성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인수금융에 한국계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표주관사 지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아웃 사모펀드 트라이톤 파트너스(Triton Partners)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전체 인수금융 중 약 5000만유로(한화 약 73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기관의 접근이 사실상 어렵다고 여겨졌던 해외 M&A 인수금융 거래에서 스폰서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적인 딜 소싱과 협상 진행을 이뤘다는 의미가 크다.

신한투자증권은 본 M&A 계약이 체결된 지난해 11월부터 스폰서인 Triton Partners와 조기에 자금조달과 관련된 제안을 했다. 또 직접 주요 계약 기간 협상 및 계약서 작성까지 진행해 대표주관사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었다.

Trench Group은 인수 전 독일 지멘스 에너지의 자회사로 고압 송전망 및 변압기에 필수적인 부품인 부싱, 계기용 변압기, 코일 등을 개발 및 제조하는 130년 업력의 기업이다. 전 세계 주요 9개국에 소재한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가 있고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변압기 제조사와도 10년 이상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이래 글로벌 투자은행(IB) 비즈니스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뉴욕·런던·시드니 등 해외 금융중심지에 있는 금융기관, 유수의 스폰서와의 현지 대면 미팅을 통해 적극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차별화된 딜 소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뉴욕 현지에서 직접 수임한 미국의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BPG 인수금융 건, 런던 현지에서 직접 수임한 글로벌 톱 고성능 소재기업 엔밸리어(Envalior) 인수금융 건을 성공적으로 끝맺은 바 있다. 이번 Trench Group 인수금융 건 역시 Triton Partners와 런던 현지에서의 논의를 통해 제한된 투자기관들에게만 제공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금융 중심지에서 우수한 딜을 선제적으로 수임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기관들과 활발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지 스폰서와의 직접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거래 관계 확보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향후 글로벌 IB 사업 확장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