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한채양 이마트 대표, "오프라인 3사 통합·본질 경쟁력 강화할 것"
[주총] 한채양 이마트 대표, "오프라인 3사 통합·본질 경쟁력 강화할 것"
  • 권재윤 기자
  • 승인 2024.03.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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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 13기 주주총회 현장 ㅣ 이마트
이마트 제 13기 주주총회 현장 ㅣ 이마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지난해 이마트 실적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올해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28일 이마트는 서울 중구에서 제13기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를 유례없이 어려운 경영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축적해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이마트를 체험형 쇼핑몰로 리뉴얼해 오프라인 체질 개선의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점포 수 감소 및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실적 방어와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마트는 지난해 행사 사전 기획·상품 대량 매입 기반의 연중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를 통해 단독·한정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쓱데이·랜더스데이 등이 성공적으로 국내 대표적인 연례 가격 행사로 안착해 매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더스는 수원화서점을 신규 출점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점포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브랜드는 불황형 소비에 최적화된 가성비 브랜드로서 매출 9% 신장, 영업이익 430억 원을 달성하여 4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역시 소비침체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표는 "소매 유통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하여 업의 본질을 회복하고, 의무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매출과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3사의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하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다"며 "더불어 고객이 열광하는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하여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초저가 상품 이벤트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및 ‘가격 파격 선언’ 테마 행사를 통해 할인점의 본질인 EDLP 가격 구조를 공고히 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킬러 아이템을 기획하여 집객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트레이더스는 ‘ 트레이더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 매입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리딩 하는 축산과 델리 상품 중심으로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브랜드는 가성비 브랜드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판매 채널 특화 단량·패키지 등 전용 상품 개발을 통해 상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신규 모델을 출점할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자회사 슥닷컴, G마켓과의 협업을 통한 균형 있는 성장을 약속했다. 

한편, 저비용 구조를 확립을 통한 수익성 개선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매장 운영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점별 관리체계 확충 등을 통해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지속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증대된 이익은 중장기 외형성장 및 가격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점포 외형성장 재개와 기존점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한 대표는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지구 등 이미 확정된 출점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기존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하는 작업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이마트는 죽전점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하겠다"며 해외 확장 의사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