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화장품 업계 도약의 한 해가 될 것"-NH
"올해는 화장품 업계 도약의 한 해가 될 것"-NH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4.03.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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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 산업 업황에 대해 "한국을 너머 아마존닷컴, 티몰, 큐텐, 얼타, 쇼피파이 등 글로벌 뷰티 플랫폼에서도 K-인디 브랜드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2023년이 성장의 시초였다면, 2024년 도약의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28일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섹터 지수 조정으로 기대 수익률이 회복한 데다 상반기 높은 성장 구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사업 방향성을 대변하는 수출 데이터는 여전히 견조하며, 면세 채널과 방한 관광객 수도 더디지만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1~20일 누계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30%)은 춘절 시점 차로 1월 반등했으나 2월부터 재차 감소했다. 반면, 전년 대비 46% 증가한 미국을 비롯한 비(非)중국 국가로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초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미국에서는 56% 급증해 전년에 이어 스킨케어 고신장이 지속됐다. 

정 연구원은 "2월 대비 3월 아마존 세럼 랭킹 상위권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다수 확인되며, 수출 모멘텀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랭킹 상위권에 오른 브랜드는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믹순,스킨1004,  구달, 아누아 등이다.

간만에 대중국 지표도 개선을 보였다. 1~2월 누계 한국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월 방한 외국인 수는 88만명으로2019년 동월 대비 80% 회복됐고, 방한 중국인 객수는 28만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23% 증가, 2019년 동월 대비로는 71%  회복했다. 월별 인바운드 회복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 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섹터 ‘바닥 다지기’ 논의가 활발하다"면서도 "한국 럭셔리 브랜드는 지난 2년간 중국 관련 실적 공백기를 보내면서 완연한 회복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저효과를 누리되 상반기 수요 반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중국과 면세 채널 회복외에도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큰 비즈니스 모델(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을 선호한다"며 "섹터 지수 조정 탓에 낙폭이 과대한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