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진석 대표 주총 데뷔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 주총 데뷔
  • 박예진 기자
  • 승인 2024.03.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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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 서진석 대표이사와 화상 연결로 참석한 서정진 회장 | 셀트리온

국내 바이오 제약사 셀트리온이 지난 26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3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사 보수총액 한도를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건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셀트리온의 지분 5.27%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주총에선 출석 주주 의결권 기준 찬성 47.84%, 반대 8.79%, 기권 0.03%로 최종 의결 됐다.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면서 두 회사 이사회가 통합 재구성됐다”며 “두 회사 합산 이사 보수 실적은 112억원으로, 셀트리온 단독 이사 보수 한도인 90억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이사보수 한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철 사장은 이사 보수 한도 200억원 책정 부분에 대해서는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사 기업인당 평균보수 수준을 고려해 그 평균을 적용했다”면서 “지금 당장 임원 보수를 높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급할 수 있는 보수 총액) 한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안건 관련 반대·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서진석 대표이사는 "120억원 이하로 이사 보수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이사의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첫 주주총회였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주총에 참석했다. 예고 없이 등장해 이목이 쏠렸다. 서 회장은 지난 2월 미국서 출시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현지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성과급, 배당 등과 관련해 주주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외,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의 의안이 모두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