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6천억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본격 시행…하나은행 최대
은행권, 6천억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본격 시행…하나은행 최대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3.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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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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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민생금융지원방안 추진의 일환으로 약 6천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 계획을 확정,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

자율프로그램 지원 규모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이 1563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은행은 716억원으로 가작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율프로그램 포함 전체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 규모 기준 국민은행이 3721억원으로 가장 많다.

27일 은행연합회는 “은행별 상황과 특성에 맞춰 폭넓은 취약계층에게 실효성 높은 지원을 제공하고자 ‘자율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면서 지난해 12월 발표된 민생금융지원방안에 포함돼 있는 6천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규모 총 2조1천억원에서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자 환급 지원액 1조5천억원을 제외한 5971억원을 자율프로그램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과 금융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자율프로그램에는 잔여재원이 있는 12개 은행(하나·신한·우리·국민·기업·SC제일·한국씨티·카카오·광주·수협·농협·대구)이 참여한다. 당초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 지원만 하기로 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공통프로그램 참여 대상에서 제외됐던 토스뱅크도 동참하기로 했다.

현금성 지원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구성한 점을 특징으로 하며, 앞서 공통프로그램에서 지원대상이 되지 못한 청년과 금융취약계층 등도 포함됐다. 

■ 4대 시중은행 지원규모 4281억
이날 은행권에서 우후죽순 발표한 자율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지원 규모가 1563억원으로 가장 많다.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 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1094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 프로그램 시행으로 18만7천여명의 고객이 상생금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총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포함 908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금융권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자율프로그램에 총 71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프로그램 지원금 기준 가장 적지만, 지난 2월 공통프로그램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에 지원한 3005억원을 더하면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금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민은행은 이번 자율프로그램에서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체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도 수립해 올해 안에 신속하게 시행한다는 계획도 두고 있다.

아울러 DGB대구은행 역시 이날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고객 금융비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연 5.5%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전용 상품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2022년 하반기 해당 상품을 출시한 뒤 약 232억원에 달하는 고금리대출을 대구은행 저금리대출로 대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원에서는 신용보증기금 대상 반기별 특별출연한 재원을 통해 보증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한편 각 4대 은행들의 공통프로그램, 자율프로그램을 포함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 규모는 국민은행 3721억원,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순이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