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이노베이트 칼리버스, 日서 400명 모아 단독 쇼케이스 진행
[현장] 롯데이노베이트 칼리버스, 日서 400명 모아 단독 쇼케이스 진행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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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이사가 칼리버스를 설명 중이다. / 롯데이노베이트

[도쿄=양소희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구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일본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는 26일(현지시간) 도쿄타워 프린스호텔에서 이루어진 가운데 마부치 스미오 제 14대 국토교통대신 내각부 중의원이 축사를 진행하고, 150개 기업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 유명 기업으로는 소니와 NTT, 캐논, 카시오, 라쿠텐, 산토리, 히타치,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DMM, 슈에이샤 등이 자리를 채웠고 JCB, SBI 등 금융기업과 아사이TV, TBS, 닛케이 등 미디어사도 참석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이사는 사업발표에서 메타버스가 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게임, 전시, 의학 등 다방면으로와 확장 가능성을 설명하며 2035년 기준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최대 30조 달러(한화 약 4경4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전세계 GDP의 약 2.8%에 달할 것"이라며 칼리버스에 대해 "극사실적인 비주얼 및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이 접목된 초실감형 메타버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칼리버스 세계관 내 그래픽과 캐릭터의 입 모양, 돌출 정도까지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는 초고화질 VR(가상현실) 내 섬세함은 영상 공개 직후 참가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칼리버스 내 게임과 그래픽, 협업사들 역시 주목 받았다. 김동규 대표이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시와 록시땅, 메이크업포에버, 투모로우랜드 등이 칼리버스에 이미 참가중이다. 케이팝 시장에 대한 인기를 염두한 콘서트 콘텐츠 등에 관련해서는 JYP엔터테이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협업이 예정된 기업으로는 TJ미디어 등이 언급됐다.

실제로 사업발표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엔믹스 영상이 등장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 = 행사 참여자들이 칼리버스를 체험 중이다 / 롯데이노베이트

행사 후 자유롭게 진행됐던 네트워킹 시간 한 업계 관계자는 "6년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공개했던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의 현실판 같다"며 "꿈의 세계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정도의 정교한 그래픽 메타버스가 구현 가능하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부스 역시 두 시간 가까이 줄이 끊이지 않았다. 또다른 현지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애니메이션이나 IP 영역이 칼리버스의 초실감형 플랫폼과 접목되면 어떨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쇼케이스는 일본 진출 및 파트너사 확장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일본은 정책적으로 신기술 및 스타트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영역을 밀고 있다. 특히 자유민주당 내 웹3.0프로젝트팀 좌장인 타이라 마사아키 의원과 AI 프로젝트팀 좌장인 시오자키 아키히사가 함께 움직이며 지난 웹X 당시 "두 영역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블록체인 기술과 AI 영역이 결합된 칼리버스는 시장 흐름을 타기에도 좋은 상황이다.

김동규 대표이사는 "메타버스 및 웹3.0 시장에 대한 일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내 일본어 버전을 추가하고 협업 기업을 늘려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칼리버스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가상공간과 현실세계의 실시간 연계 합성기술을 선보이며 크게 주목을 받으며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 버전만 가능하며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으로 연내 완전 개방형 버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시기는 오는 8월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칼리버스는 최근 일본 유명 게임개발사인 코로플라와 기술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코로플라는 일본 상장기업으로 2008년 창립된 후 170개국 이상에 게임을 수출하는 개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