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주가부진에 책임 통감... 위기 해결해나갈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 "주가부진에 책임 통감... 위기 해결해나갈 것"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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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최근 네이버의 주가 부진에 대해 "모든 주주들이 주가에 대해 실망이 크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해결해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26일 경기도 성남 제2사옥 1784에서 개최된 네이버 제25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네이버의 주가 부진 문제를 지적하자 이와 같이 밝혔다.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20만원 아래로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주주는 유튜브에 잠식을 당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유튜브가 나왔을 때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했으며, 당시 커머스를 선택해 집중한 결과 사업적 성장과 SME(소상공인) 생태계 구축을 이뤄냈다"며 "최근에 선보인 클립, 치지직 서비스 역시 유튜브와 경쟁 속에서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올해 해당 서비스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알리와 테무가 파격적인 자본력을 앞세워 침투하려는 전략을 발표해서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이라면서도 위기이자 기회로 여기며 면밀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 나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네이버웹툰에 대해서는 모회사인 네이버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이 미국 상장 시 마케팅, 브랜딩 효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 주가에 반영되지 않던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상장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지난해 1% 소각했고, 내년 1% 소각하면 최종 5%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3년간 자사주의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보유 비율을 5% 이내로 유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의 건 등 상정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고문, 인다우어스(Endowus) 이사무엘(Samuel Rhee) 대표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형 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하여 전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성원으로 지지해주신 주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 해에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