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올해는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할 것"
[주총]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올해는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할 것"
  • 권재윤 기자
  • 승인 2024.03.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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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제54기 주주총회 현장 ㅣ 롯데쇼핑
롯데쇼핑 제54기 주주총회 현장 ㅣ 롯데쇼핑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올해 롯데쇼핑의 새로운 성장 계획인 ’Transformation 2.0'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 부회장은 이날 "롯데쇼핑은 2022년부터 유통군HQ의 출범 이후,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Transformation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며 "유통업의 근본인 고객에 집중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과 사업기반 재구축에 힘써왔고 동시에 이익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지난해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4조 5,560억, 영업이익 5,084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1,200억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800억 넘게 개선해 1,692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백화점 사업부에서는 국내 핵심 점포인 잠실점과 본점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베트남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쇼핑몰 최초로 최단 기간 1,000억 매출을 달성하며, 동남아 No.1 프리미엄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동남아 비즈니스의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백화점 사업부는 역대 최대 매출인 3조 3,033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4,778억이라는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다"고 전했다. 

통합을 진행중인 마트/슈퍼 사업부는 수익성 개선을 해냈다. 김 부회장은 "마트/슈퍼 사업부는 2022년부터 PB/신선/델리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했고, 2023년 Grocery 통합 사업부 전환과 더불어, 소싱 통합을 추진하여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특히 마트는 롯데만의 차별화된 Grocery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은평 1호점을 런칭하여,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슈퍼는 점포 효율화 등을 통해 7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마트/슈퍼 통합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7조 410억, 영업이익 1,129억을 기록했다. 

e커머스는 수익성 경영에 집중해 성장성을 유지하며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는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버티컬 중심의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약 19%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700억 개선한 ▲85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적자 폭을 줄이는데 더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올해부터는 롯데쇼핑의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에도 지속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하여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쇼핑은 AI와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그리고 Grocery PB 수출 등 여러가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성형 AI의 경우, 롯데쇼핑은 지난 9월 'LaiLAC'이라는 자체 AI 조직을 신설하며 기존사업 운영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모델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복합개발 사업을 검토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K-Food, K-Culture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롯데 Grocery PB의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차원의 변화도 약속했다. 김 부회장은 "임직원과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함께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며 "조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인재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많은 인재 육성/채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특히 롯데만의 고성과 조직 모델을 내재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역량을 지속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SG경영에도 힘쓸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23년 국내 평가사인 KCGS에서 6년 연속 A등급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ESG 공시 우수성을 국내외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은 2024년에는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에너지 소비시설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중립의 초석을 마련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ESG 경영 선포 및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업계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각 사업부에 대한 세부 계획도 전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핵심점포 중심의 리뉴얼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롯데몰 수원점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기존 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한 컨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 공간으로 리뉴얼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각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비롯한 동남아 기존 점포들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출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하고 롯데만의 차별화 매장인 '그랑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 또한 가속화 할 계획이다. 온라인 물류 및 SCM 등 마트/슈퍼 사업부간의 Infra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여, Ocado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e커머스 사업부는 상품 이익 개선 및 과감한 운영비 절감을 통하여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롯데ON은 핵심 자산인 고객을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사업을 확대하고,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의 온라인 고객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Transformation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Ocado Project 또한, 국내 온라인 Grocery 시장에서 가장 신선하고 편리한, 최상위 수준의 쇼핑 경험을 고객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에, 26년 부산에 오픈할 CFC 1호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