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정지영 현대百 대표, "성장 메커니즘 확립해 성장 기회 창출할 것"
[주총] 정지영 현대百 대표, "성장 메커니즘 확립해 성장 기회 창출할 것"
  • 권재윤 기자
  • 승인 2024.03.26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주주총회 현장 ㅣ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주주총회 현장 ㅣ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사업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올해 현대백화점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에 대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국내 유통업계의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를 언급하며 어려운 경영환경이었음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프라인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세부적으로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더현대 서울'은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인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압구정본점은 18년만의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다이닝홀'과 세계적인 명품 리빙 브랜드 중심의 '하이엔드 리빙관'을 선보이며 고품격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고, 판교점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해 경기권 최대 수준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4곳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백화점 부문의 전체 매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각 부문에 대한 세부적인 실적과 전망도 전했다. 면세점 부문은 영업적자 개선을 성과로 뽑았다. 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객수 회복에 따른 공항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348억원 개선했다"며 "특히 인천공항점은 2033년까지 DF5사업권을 획득해 기존 DF7 사업권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미국 매출이 감소한 대신 유럽연합에서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핵심 시장인 미국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유럽연합(EU)에서는 연간 20% 대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슬립테크 등 침실가구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매커니즘을 확립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정 대표는 "성장 매커니즘을 확립해 다양한 시각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점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더현대 광주'를 한 차원 높은 미래형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속도감 있는 오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 설립에 관해, 광주시와 지난 2월 협상을 마무리했고 광주 현지 신설 법인 설립 및 3만 3,000㎡ 규모의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오픈을 목표로 하는 청주시티아울렛과 2027년 오픈을 목표로 하는 서부산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갖추고, 실천해야 할 필수 가치로 자리잡았다"며 "당사는 ESG 경영 확산은 물론, 유통업체 본연의 특성 활용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130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주주 권익 강화 및 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1,000원에서 1,300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 공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