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 힘쓸 것"
[주총]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 힘쓸 것"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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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제 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서강현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한편, 주주들의 사전질의 및 현장질의에 직접 답하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서강현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철강경기 약세와 원료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목표로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현해나가는 한편,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어진 주주와의 소통 시간에는 주주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서 사장이 직접 답하며 소통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외 철강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현대제철의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변화에 발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증가하는 수입철강재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대제철은 매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안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대재해 3대 사고 유형인 '추락/끼임/부딪힘'을 줄이고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 사장은 "제철업 자체가 위험을 안고 있는 현장이 많다"며, "상시적으로 직영, 협력, 외주사들까지 안전프로세스를 지키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한 방안임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현대제철의 미래성장사업에 대해서도 다수의 질문이 나왔다. 서 사장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 운영할 것"이라며,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고부가 철강소재 개발 및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며 고로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제품 생산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그 부분을 통해서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주주님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제철 김광평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