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조주완 LG전자 CEO "우리는 담대한 낙관주의자...불확실성 속에도 기회는 있다"
[주총] 조주완 LG전자 CEO "우리는 담대한 낙관주의자...불확실성 속에도 기회는 있다"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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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담대한 낙관주의자로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하고 답은 시장과 고객에게 있음을 믿겠다"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원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사업 전반에서 이기는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CEO는 "올해도 시장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현 사업 구조의 한계를 돌파하고 사업 방식과 실행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다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 중점 과제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경험(CX)-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통한 경영성과 창출 ▲미래 준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대해서는 "비하드웨어로의 사업 모델 혁신, 기업간 거래(B2B) 성장 가속, 신규 사업 초기 가시화라는 3가지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전사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정비,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성장하는 사업에 지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CEO는 "(당면 과제는) 지난 2년간 추진해온 CX-DX 활동을 기반으로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CX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더불어 DX는 실질적 경영성과와 연계되도록 고도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확산 체계를 정비해 CX-DX가 LG전자의 DNA와 혁신 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R&D는 기술과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이 필요한 기술 씨드의 체계적 발굴을 통해 R&D 건전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전 세대가 공감하는 브랜드로 강화하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CEO는 올해 중점 과제 설명에 이어 2030 미래비전 등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7월 선포한 '2030 미래비전'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골자로 하는 전략으로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주총을 소통, 공유, 나눔을 키워드로 하는 '열린 주총'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주주들의 참석을 쉽게 하고 소통을 강화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 CEO는 의장을 맡아 이날 주총을 진행했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주주총회는 주로 회의 목적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과는 달리 사업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는 한편,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의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의장인 조 CEO 외에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각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