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 주간...통신·IT업계 화두는?
슈퍼주총 주간...통신·IT업계 화두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4.03.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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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ㅣSKT
ㅣSKT

이번주 주요 통신·IT업계 주력사들이 줄줄이 주주총회를 연다.

오는 26일 SK텔레콤, 네이버를 시작으로 28일 KT와 카카오는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SK텔레콤·KT, 주총서도 'AI' 강조할 듯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LG유플러스가 AI를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만큼 SK텔레콤과 KT도 수장들의 관련 사업 계획 및 방향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에서는 5G 무선 통신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통신업계에서는 AI를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AI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해 AI 데이터센터, 초대형 언어 모델, AI 반도체 등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는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AI 사업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역시 MWC2024에서 AI와 정보통신 기술(ICT)의 결합한 'AICT'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국내 유일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올해 서울에서 M360 APAC 행사를 주최한다. 이 행사는 'AI를 통한 디지털 국가 발전'이라는 주제로, ICT 업계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통신 3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절차를 바꾼다. 앞서 주총을 마친 LG유플러스는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금이 확정된 후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게 됐다. 기존에는 연말 배당 기준일이 12월 31일, 중간 배당은 6월 30일로 정해져 있어 투자자들은 실제 배당액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했다.

변경된 배당 정책은 2024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중간 및 결산 배당 기준일은 이사회 결의 후 공시된다.

■네이버·카카오, 이사진 개편 등 '리스크 관리' 총력

국내 양대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번 주 26일과 28일 각각 주총을 연다.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제2사옥 1784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관련 안건을 다룬다. 원안대로 통과하면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최수연 대표·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기타비상무이사 1명(변대규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4명(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총 7명 체제로 재정비된다.

올해 웹툰 북미 상장을 앞둔 네이버는 재무 분야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수익성 확보와 경영 안정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웹툰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정하고, 빠르면 오는 6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네이버 계열사 중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웹툰이 첫 사례다.

카카오는 제주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사법 리스크와 각종 논란 등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언론, 법조 및 행정가 출신 등 다양한 인사들을 사내외 이사진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또 이날 주총을 기점으로 홍은택 대표의 임기가 마무리되고 정신아 내정자가 신임 대표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