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전환지원금·3만원대 5G요금제...통신비 부담 대폭 준다
30만원대 전환지원금·3만원대 5G요금제...통신비 부담 대폭 준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4.03.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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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통신위원장-통신사·단말기 제조사 CEO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ㅣ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 3사가 휴대폰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33만원으로 올린다. 또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통신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 CEO 회동 이후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기존 10만~13만원에서 30만원대로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과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 3사 CEO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회동 후 23일부터 최대 12만원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갤럭시폴드4', '폴드5', '갤럭시S23', '아이폰14' 등 10개 단말을 추가해 총 16개 모델에 대해 지원금을 제공한다. KT는 15종의 휴대전화 단말기에 5만원부터 최대 33만원까지 전환지원금을 설정했다. LG유플러스는 11종의 단말기에 3만원에서 30만원 사이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최신 휴대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KT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최대 8만원을, LG유플러스는 최대 9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애플 '아이폰15' 프로 모델에는 LG유플러스만 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번 통신 3사의 전환지원금 상향 조정은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노력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전 시행령을 개정, 이동통신사 변경 시 기존 지원금에 더해 최대 50만원까지의 전환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초기 제시된 전환지원금 규모가 기대보다 적자, 방통위를 포함한 관련 기관들이 지원금 증액 협조를 다시 요청했다.

이르면 이번 주 3만원대 5G 요금제도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다. 앞서 KT는 지난 1월 월 3만7000원에 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최저구간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