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신동원 농심 회장, "올해 라면가격 인상계획 없다...수출전용 공장신설 검토중"
[주총] 신동원 농심 회장, "올해 라면가격 인상계획 없다...수출전용 공장신설 검토중"
  • 권재윤 기자
  • 승인 2024.03.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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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정기 주주총회 ㅣ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전용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2일 농심은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신 회장은 이날 "수출이 좋아 유럽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며 "평택ㆍ부산 등 기존에 확보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 4,106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0% 증가하여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주력사업 및 해외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89.1% 증가했다. 주주총희 의장을 맡은 이병학 대표는 "올해도 주력사업과 해외사업 확대 및 사업영역 다각화 노력을 통해 매출과 이익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농심의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24년 경영지침을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정하고, 첫째로 글로벌 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농심은 제2공장을 가동한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으며,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미국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외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사업구조를 튼튼하게 다질 것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래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당면 과제"라며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익구조 고도화를 언급했다.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성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구조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는 등 재무성과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임직원 모두의 역량을 총동원해 2024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해서 신동원 회장은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 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