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美 금리동결·삼성전자 호재 2% 넘게 올라
[주식] 코스피, 美 금리동결·삼성전자 호재 2% 넘게 올라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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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무려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그 폭을 완만하게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06억원, 1조506억원 대거 매수했다. 개인은 2조9144억원 가까이 매도했다.

코스피가 2750대를 돌파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정책 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하고 연내 3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 엔비디아와 삼성의 협력 관계 기대감에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일 FOMC 이후 올해 0.25%씩 3차례의 기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연내 2회 인하 이야기도 나왔지만 점도표에 따르면 우선 연준 위원들 19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9명이 2회 인하를 점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 부담감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우선은 인하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FOMC의 움직임으로 당초 이날 코스피는 1%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여겨졌지만 여기에 엔비디아발 호재로 삼성이 꿈틀거리며 그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에 이어 3.12% 오른 7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간 9% 가까이 오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연말 네이버 인공지능(AI) 추론용 서버에 마하1을 납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 1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현재는 가격과 수량 조율 단계지만 현재 기준 공개된 납품액 규모는 1조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및 AI 제조사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 증대도 이날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직접 방문에 대역폭 메모리(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해당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 내부적으로 테스트중인 제품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보합마감한 기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SK하이닉스(8.63%)와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4.56%), 셀트리온(1.47%) 등은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연구개발 비용 비중이 13%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엔비디아에게 HBM을 독점공급한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9일에도 세계 최초로 HBM3E를 대량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은 이같은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지며 차세데 반도체 기술로 여겨지는 HBM 관련해 흑자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로 장을 마쳤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82억원, 87억원 사들이고 개인이 3629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엔켐(-5.02)과 리노공업(-1.00%), 신성델타텔크(-0.91%)를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4.15%)과 에코프로(1.65%)는 각각 27만6000원, 61만000원으로 장을 끝냈으며 이밖에 HLB(8.57%)와 알테오젠(0.36%), 셀트리온제약(2.69%), HPSP(2.33%), 레인보우로보틱스(4.58%) 등도 일제히 올랐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40원 내린 133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