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선두로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판·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12월 LG이노텍의 신임 CEO로 취임한 문혁수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제48회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문 대표는 이날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은 LG이노텍 '1등 DNA'의 근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FC-BGA(플립칩 볼그레이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및 전장부품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하는 등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문 대표는 CE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CSO(최고전략책임자)로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왔다"며 "이 덕분에 회사의 사업현황을 꿰뚫고 있는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반도체기판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에도 적용해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게 문 대표의 구상이다.

문 대표는 "전장 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며 "공장 증설,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문혁수·박지환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이상우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상정했으며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