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하나은행, 배상안 논의 일정 공개...오는 27일
[홍콩 ELS] 하나은행, 배상안 논의 일정 공개...오는 27일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3.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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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CI
하나은행 CI.

하나은행이 이달 안으로 홍콩H지수 손실 관련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관련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논의를 거쳐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손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 ELS 판매잔액은 18조8천억원, 계좌 수로는 39만6천 계좌에 이른다. 이중 은행 판매액이 15조4천억원을 차지한다. 주요 은행별 판매 규모 기준 하나은행 판매잔액은 약 2조원으로, KB국민은행(7조원), 신한은행(2조4천억원), NH농협은행(2조2천억원) 다음이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홍콩 ELS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내놨고, 판매사들도 당국 기준안을 바탕으로 자율배상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판매사가 배상해야 하는 비율은 0%에서 100%로 범위가 크지만 다수 가입자는 피해액의 20%에서 60%를 배상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은 선제적 자율배상을 촉구,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등 부당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를 하되 사후 수습 노력을 참작해 과징금을 책정하겠다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놓기도 했다.

하나은행에 앞서 우리은행도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배상안 관련 일정을 밝힌 곳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